매일신문

"섬유 부활 시작됐죠"…함정웅 '2009 PID' 위원장

"제8회 대구국제섬유박람회(2009 Preview In Daegu)는 섬유 산지의 고기능성과 환경친화형 섬유 소재들이 패션 디자인 등과 접목해 마케팅으로 연결되는 실속있는 국제 비즈니스 전시회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2009 PID 조직위원회 함정웅 위원장(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장 직무대행)은 전시회 마지막날인 13일에도 바쁘게 움직였다. 이번 전시회가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지는 내실있는 비즈니스 전시회가 되길 누구보다 바라는 마음에서다.

올들어 열린 세계 유명 전시회인 미국 뉴욕 텍스월드와 독일 하임텍스타일 등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참여 업체와 바이어들이 예년에 비해 15∼20% 감소했다. 그런데 이번 2009 PID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해외 바이어가 찾아왔다.

함 위원장은 "섬유소재(원단) 산지인 대구에 가면 직접 원단의 트렌드 확인은 물론 품질 좋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신제품들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참가 업체수 증가는 현재의 경기 불황 속에서 PID를 마케팅의 장으로 활용해 위기를 돌파하려는 전략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2009 PID에는 국내외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고기능성·환경친화형 섬유소재 제품들과 경주 천연염색, 청도 감물염색 등 우리 고유의 친환경 소재들이 대거 참여해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고 전했다.

함 위원장은 "예전에는 섬유 관련 기관이나 단체, 대기업들의 부스가 많았고 해외 바이어들도 모시고 오다시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내 중소기업들과 실질적인 구매력이 있는 진성 해외 바이어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난 것이 성과"라고 했다.

그는 해외 바이어 유치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TC(한국섬유마케팅센터), DMC(대구섬유마케팅센터)와 한국봉제기술연구소, 한국염색기술연구소,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등 전문 연구소 및 기관, 섬유관련 학과가 개설된 지역 대학의 적극적인 참여로 PID가 더욱 빛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일본과 중국 제품 사이 샌드위치에 놓여 어려움을 겪던 대구경북 섬유가 엔화 및 위안화 강세에다 중국의 인건비가 크게 상승하면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춰 새로운 기회를 맞아 전성기까지는 몰라도 상당한 수준까지 부활할 것"이라며 "현재의 경기 불황에도 가장 안정적으로 가동되는 것이 섬유산업인 만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조금만 더 지원을 해 준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함 위원장은 "대구경북 섬유산업이 재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첨단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여야 한다"며 "기존의 검증된 의류용 섬유는 패션 디자인과 접목해 보완 발전시키고, 그 기능과 용도가 무궁무진한 테크놀러지섬유도 산업 및 시설기반을 확충해 병행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사진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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