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건방진 모습에 큰 허리 버클을 착용하고 있는 힘껏 공을 때리는 재미 프로골퍼 앤서니 김 선수가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미디어에서 요란하게 떠들어대는 앤서니 김의 특징은 클럽을 1~2인치 짧게 잡고 치는 데 있다. 그 이유는 자유자재로 공을 마음껏 칠 수 있으며 거리도 더 많이 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흔히 그립을 길게 잡으면 그 만큼 스윙 아크가 커져서 거리가 더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이론에 국한된 이야기지, 실제하고는 차이가 많다. '스윙 로봇'에 적용을 시키면 이론대로 가능할 지 모르나 사람은 저마다 특징들이 다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구력이 짧은 골퍼 대부분은 첫 홀 티샷에서 궤도를 벗어날 확룔이 70%가 넘는다고 통계에 나와 있다. 몸이 경직된 데다 스윙을 무리하게 한 나머지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세계적인 프로 골퍼들도 첫 홀 티샷을 가장 어려워 한다. 왜냐하면 첫 홀의 스코어가 한 라운드의 성적을 좌우하는 경향이 커 근육이 경직되고 시합에 대한 부담감이 가슴을 짓누르기 때문이다.
긴장되고 자신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 갈 때는 클럽을 평소 잡는 지점보다 1~2인치 짧게 잡고 스윙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다. 클럽 헤드가 볼을 때리는 임팩트감이 몰라보게 좋아짐을 느낄 수 있으며 스윙 또한 한결 간결해진다.
클럽을 짧게 잡으면 볼과 몸의 거리가 가까워져 스윙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마치 짧은 아이언 샷을 치는 기분으로 스윙을 하기 때문에 무리한 힘이 들어가지 않은다. 또 볼이 놓인 지점의 라이가 나쁠수록 클럽을 짧게 잡고 샷을 해야 한다.
자신이 공을 보내고자 하는 방향에 해저드나 깊은 벙커가 있을 경우 그 지점을 피해서 안전하게 샷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왜냐하면 골프는 단 한번의 기회 밖에 주어지지 않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경우에도 클럽을 짧게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이 보내고자 하는 방향에 해저드나 깊은 벙커가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몸에 무리한 힘이 들어가므로 이를 막기 위해서다. 단, 클럽을 짧게 잡은 만큼 거리는 줄어든다. 이 점을 고려해서 자신이 보내고자 하는 거리를 계산해서 샷을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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