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불황 속에서도 대구국제섬유박람회(Preview In Daegu) 참가업체들이 활발한 상담과 마케팅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등 PID를 불황 타개 전시회로 활용하고 있다.
전시회가 열린 11~13일 중국과 홍콩, 일본, 미국 등 많은 유대 관계를 갖고 있던 바이어들은 물론 이탈리아, 터키, 시리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불가리아 등 유럽 및 동구권에서 온 해외 바이어 1천400여명이 찾아 섬유소재(원단)를 살펴보고 구매 상담과 현장 계약을 했다.
폴리자켓용 원단과 이 원단에 문양을 프린트하거나 후가공을 한 원단을 전시한 진화물산(주) 김형만 대표이사는 "싱가포르의 수입상과 2만5천달러어치의 원단 수출 계약을 했고, 상담을 통해 중국 미국 등의 바이어들과 20만달러 이상 거래를 성사시킬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지난달 열린 모스크바 경공업전시회에도 참가했었다는 김 대표는 "모스크바 경공업 전시회가 썰렁랬던 것과는 달리, PID에는 다양한 외국 바이어와 국내 유명 브랜드 소재 담당자들이 많이 찾아 와 현장 계약 등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세계 시장의 수요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섬유의 불황 타개책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경남섬유는 중국 바이어와 3만5천달러, (주)은솔텍스타일은 홍콩과 중국 바이어에게 46만달러 원단 판매 계약을 성사시켰다.
항균과 자외선 차단효과 등이 있는 삼베(햄프)와 닥종이,오가닉코튼 등의 천연소재와 환경친화형 합성소재의 장점을 결합한 소재를 전시한 (주)유림물산 이종배 부장은 "일본과 불가리아에서 온 바이어들이 나비 등 전통문양을 넣은 남성 셔츠용 원단과 여성용과 유아용으로 많이 활용되는 고기능성 원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의류용 PP멀티 필라멘트 제조업체인 PP&F 서영호 대표는 "가벼우면서도 쾌적하며 울과 비슷한 보온성을 가진 우리 회사 원단에 대해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등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도 높았다"며 "조만간 계약으로도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천연소재를 생산하는 (주)에코윅스는 미국과 터키 등 해외 바이어들과 33만달러의 상담을, 백우상사는 중국 등지의 바이어와 62만달러 상담을, 삼성프레시전은 터키와 방글라데시·이란 등의 바이어들과 20만 달러 상담을 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했다.
PID사무국, KOTRA, 대구섬유마케팅센터 등은 진성 해외바이어들을 국내에서 참가한 170여개 업체들과 연결시키는 상담회를 가졌다. 이들 해외 바이어들은 "한국 제품이 품질은 좋으면서도 원/달러 환율상승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반응을 보였다.
PID사무국 이정우 전시부장은 "그동안 꾸준히 해외 바이어들과 연결 고리를 이어 왔고, 원단 뿐만 아니라 패션소재 담당자들을 대거 참여시켜온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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