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투자확대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 사업의 추진 조건으로 부채 만기연장(롤오버)을 요구하고 나섰다.
12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조석래 2기' 첫 회장단 회의를 연 전경련은 회의 후 정병철 상근 부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 나누기 사업과 계획된 투자의 차질없는 집행을 약속했다.
그는 "신입 직원 및 인턴 채용 확대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키로 했다"면서 "올해 600대 기업의 투자 계획은 작년과 거의 비슷한 87조원으로, 제대로 집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능하면 내수 확대 및 일자리 창출에 효과가 큰 서비스업은 상반기에 투자를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정부의 투자 확대 요구에 대해 정 부회장은 "작년보다 2.5% 줄어들었지만 87조는 세계 경기가 어려운 것에 비교하면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정부가 대기업에 롤오버 혜택을 주면 투자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그룹 총수들이 기자회견에서 반드시 하라고 한 말은 롤오버"라면서 "정부가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도 부채 만기연장을 해주면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롤오버와 관련해 "확실한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지적, 그룹 총수들이 제도적인 보완을 요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회장단은 최근 국회가 출자총액제한제를 폐지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이번에 처리되지 못한 금산 분리, 지주회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 관련 안건들을 이른 시일 안에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 윤 삼양사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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