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황 수혜주'를 찾아라…화장품 관련 종목 관심

'당신의 포트폴리오에는 '불황'이 담겨 있나요?'

눈에 보이는 실물경기는 물론 지표경기도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불황의 그림자가 점점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도 불황은 반영되고 있다. 주가가 맥을 못추면서 박스권을 헤매고 있는 것.

하지만 불황시기에 주목해야할 이른바 '불황 종목'도 나타나고 있다.

우선 최근 백화점 매장에서 화장품 판매량 증가세를 볼 때 주식시장에서도 '립스틱 효과'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불황이 깊어지면 여성들의 경우, 비싼 옷을 사지 못한다. 의류업체 관계자들은 불황이 오면 남성복보다 여성복 매출이 더 떨어진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성들은 이런 상황에서 거액의 소비는 자제하는 대신 소액으로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립스틱 같은 제품을 많이 산다. 이른바 '립스틱 효과'다.

이를 주식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화장품 관련 종목이 불황 수혜주라는 것이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최근 "불황의 고통을 위로 받기 위한 '작은 사치'의 향유 아이템으로는 중년층의 사용이 늘고 있는 화장품이 제격"이라고 밝혔다.

SK증권도 13일 대표적 화장품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실적이 경기불황 영향의 우려에도 연초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백화점매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고 할인점과 전문점 매출도 10%대 중반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성장률이 낮게 나왔던 방판도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위 화장품사의 매출구조는 기초화장품 비중이 높아 경기불황에도 수요가 크게 줄지 않는다. 하반기의 경기하강 변수가 있지만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상위 화장품사의 매출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불황의 소비 트랜드로 ▷외출 자제로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고(음식료·게임·디스플레이 업종 등 실내 소비재) ▷저가 제품(할인점 비중이 높은 유통업체, 온라인강의 중심 교육업체 등)에 소비자들의 손이 많이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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