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타공인(自他公認·다같이 인정함)이에요."
대구시 공무원 66명의 외침이다. "어떤 분야에서 자타공인이란 걸까?" 이들이 외치는 '자타공인'은 '자전거를 타는 공인(공무원)들의 모임'의 약자다.
'자타공인'은 대구시 공무원 66명이 모여 결성한 자전거 모임이다. 회원들은 "저탄소 녹색생활 실천을 위해 공무원이 솔선수범을 보여 가장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인 자전거에 대한 범시민적인 붐을 일으키자는 의도에서 결성했다"고 말했다.
대구시 공무원들이 자전거 모임을 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모임 부회장을 맡은 배효식 교통정책과장은 "자전거 타기는 녹색 환경을 만드는 좋은 교통수단은 물론 건강을 챙길 수 있고, 교통난을 해소하며, 에너지 절약까지 무수한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정기적인 자전거 타기 행사와 함께 다양한 자전거 타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자타공인의 첫 행사는 15일 열리는 '녹색사랑 한마음 자전거 대행진'이다. 이날 오전 시청 주차장에서 자타공인 발대식을 연 뒤 곧이어 자전거타기운동연합대구본부 등 민간단체가 주관하는 녹색사랑 한마음 자전거 대행진에 참가하는 것.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출발하는 자전거 대행진에는 김범일 대구시장도 자타공인 회원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참가, 삼덕네거리~두류네거리~계명대 성서캠퍼스로 이어지는 11㎞ 구간을 탄다.
모임 회장인 김부섭 환경녹지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친화적인 녹색교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전거 도시를 꿈꾸는 대구시 공무원들이 자전거 타기 생활화에 앞장서게 됐다"며 "대구는 오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어 깨끗한 대기환경을 위해서라도 모든 시민들이 자전거 타기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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