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15일 전북 현대과 벌인 시즌 첫 원정경기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기록했다. 대구는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북의 이동국에게 내리 2골을 내주며 0대2로 패했다. 대구는 1무1패를 기록했다.
두 팀은 개막전에서 모두 무승부에 그친 탓에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는 등 승리에 대한 욕심을 내보였다. 미드필드 진영에서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고 역습도 빠르게 전개됐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객관적인 전력이 앞서는 전북이 볼 점유율을 높여갔고, 대구는 수세에 몰렸다.
전력의 차이가 서서히 드러나던 전반 44분 대구는 첫 골을 허용했다. 전북의 최태욱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 킥을 허용했고, 키커로 나선 이동국이 이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판정 운도 따르지 않았다. 대구의 골키퍼 조준호는 최태욱이 페널티 킥을 얻는 과정에서 자신과 신체적 접촉이 없었다며 심판 판정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첫 골을 허용한 후 대구는 후반 20여분까지 전북의 페이스에 끌려가며 고전했다. 패스의 정확성이 떨어졌고, 미드필더 진영부터 압박해오는 전북의 허리진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지난 8일 성남 일화와의 홈 개막전에서 보여줬던 투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후반 15분 한정화를 빼고 용병 포포비치를 투입했지만 경기 흐름을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그나마 후반 21분 미드필더 김주환이 오른쪽에서 단독 드리블에 이어 페널티 지역 앞에서 강하게 슈팅을 날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켜 다시 일진일퇴의 공방이 펼쳐졌다.
그러나 후반 33분 전북 이동국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하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진경선이 차 올린 공을 에닝요가 아크 정면에서 살짝 띄워주자 이동국이 대구 수비수 윤여산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몰고가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2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골 세리머니를 하면서 코너킥 지점의 깃발을 걷어차 두 번째 옐로 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끝까지 그라운드를 누비지는 못하는 촌극을 빚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경남FC와의 개막 첫 홈경기에서 1대1로 비겨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수원 삼성과의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며 기세를 올렸던 포항은 전반 41분 남궁도의 선취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후반 21분 인디오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아 승점을 나눠 가졌다.
부산 아이파크는 국가대표 정성훈이 두 골을 넣으며 전남 드래곤즈와 2대2로 비겼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광주 상무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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