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식당.목욕탕.카센터 등 자영업체 10곳 가운데 6곳은 현재 이익은커녕 손해를 보며 영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말과 비교해 적자 업체 비율이 크게 높아지는 등 '한계 상황'을 맞는 자영업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2~10일 종업원 20명 이하 소상공인 업체 195개를 대상으로 경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58.9%가 "적자를 내고 있다" 고 대답했다. 36.2%는 "현상 유지 상태"라고 답했고, 이익을 내는 업체는 4.9%에 불과했다. 특히 5인 이하 영세 소상공인의 적자 비율이 67.2%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매출 역시 업체 68.6%의 최근 3개월 실적이 1년 전보다 줄었고, 늘어난 곳은 19. 4%뿐이었다. 이에 따라 절대다수인 82.4%가 체감 경영 상황을 한 마디로 "어렵다"고 했다.
경영난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소비위축 ▷원재료비 인상 등 물가불안 ▷과당경쟁 ▷정부 소상공인 대책 미흡 등이 거론됐다.
"현재 정부의 경제 활성화 대책이 도움이 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41.0%), "별 도움이 안된다"(41.0%), "아무 관계가 없다"(4.6%) 등 무려 86.6%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자금 지원 확대, 세금 인하, 물가안정, 시설개선 지원, 규제·단속 완화, 카드수수료 인하 등을 시급한 정책 과제로 요구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각각 59%, 69% 수준으로 확인된 적자 및 매출감소 업체 비율은 지난해 12월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진흥원이 44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 경기동향' 조사 당시의 17%, 59%에 비해 무려 42%포인트, 10%p나 높아진 것이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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