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고서점은 모두 40여곳, 이중 경매를 하는 곳은 4곳으로 대구에 2곳과 서울에 2곳이 있다. 이들 경매장은 대부분 미술품과 고서를 함께 거래하고 고서만을 취급하는 곳은 금요고서방이 유일하다. 출품작은 불교 경전류가 가장 많고 유가서도 많다. 고려시대 책들부터 조선시대 책까지 다양하다.
500년 이상 된 고서들이 경매가 될 만큼 많은 것은 우리나라 종이의 우수한 질 덕분이다. 금요고서방 박민철 대표에 따르면 비단은 웬만큼 잘 보관해도 500년이 지나면 상하지만 우리나라 옛 종이는 불과 물을 피하면 특별한 보관법 없이도 1천년 이상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에서도 중요한 자료를 남길 때는 우리나라 종이를 사서 썼다고 한다.
박 대표는 "적어도 한국학 자료만큼은 대구가 수도"라고 말한다. 조선시대에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에서 서책 간행이 활발했고, 대구에 감영이 있어 행정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국 40여곳 고서점 중 12곳이 대구에 있고, 고서를 구입하기 위해 대구를 찾는 외지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지역 고서방으로는 한옥션·고려사·신라방·신라당·다산서점·경고재·대구방·집현전·유림원·집문전·진명사·금요고서방 등이 있고 전국적으로는 정연재·책사랑·한강사·장보고·코베이·문우서림·동양문고·한밭고전원·술고당·진품명품 등이 있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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