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시달리는 대구시민들이 폭발적 증가세를 보여 3년만에 두 배를 넘었다. 특히 40, 50대보다 20, 30대 젊은층의 증가폭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나 지역의 오랜 경기침체가 젊은층 우울증 대량 유발의 원인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구지원에 따르면 대구지역 20~50대 남녀의 우울증에 따른 요양급여 청구건수는 2005년 8만8천117건에서 지난해 18만8천795건으로 3년 새 무려 214%나 증가했다. 청구된 요양급여도 2005년 48억6천910만원에서 지난해 88억3천91만원으로 44.6% 늘었다.
연령대별는 20대 우울증 환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우울증을 호소한 20대 남녀는 2005년 8천880건에서 2008년 2만555건으로 2.3배나 증가했다. 이는 우울증이 가장 심한 50대가 2만9천331건에서 6만6천213건으로 2.1배 증가한 것보다 증가폭이 크다.
남성 우울증이 증가한 것도 또다른 특징이다. 20대 남성은 2005년 2천394건에서 2008년 5천464건으로 2.2배 늘었고, 50대 남성은 같은 기간에 8천870건에서 2만413건으로 2.3배나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2만461건에서 4만5천800건으로 2.2배 늘어난 50대 여성보다도 높은 증가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지역에 변변한 일자리가 없어 취업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젊은 세대들의 수가 크게 늘어난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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