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원로작가 강우문·홍성문 회고전을 연 데 이어 올해 '지역작가 회고전'에서는 신석필(90), 이동진(71) 선생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이번에는 두 작가의 1950~1960년대 초기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각 30여점씩 선보인다.
해방 직후 청년 신석필은 사회주의의 영향을 받은 리얼리즘 계열의 작품이 주를 이루던 북한과 달리 소재 선택이 자유로운 남한의 전시를 꿈꾸었고, 1.4 후퇴 직전 남하한 뒤 이중섭, 박항섭 등 12명과 함께 '월남화가단'을 창단하기도 했다. 초기에는 사실적 인물로 어두운 시대의 그늘과 이별을 표현했지만 최근 들어 원색과 보색의 화려한 결합이 두드러진다.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었으며, 변화를 두려워않는 자유로운 사고를 견지해 왔다. 이동진은 서울대 재학시절부터 고급 미술 공간이 아닌 거리 전시를 하며 기성 예술에 대한 불신과 저항을 표현했다. 초기에는 몰타르와 같은 거친 질감의 작품을 제작하다가 90년대 들어 한지를 사용한 작품을 보여주듯이 '자연의 원초적 형상'이라는 주제 아래 끊임없이 새로운 재료를 탐구해 왔다. '원전'(原典), '자연 이미지' 시리즈 등이 있다. 17~29일. 053)606-6136.
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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