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맛이야"…팽이버섯, 경북도 수출 효자품목 1위

경북에서 생산된 팽이버섯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17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올들어 2월말까지 농산물 수출은 1천127만4천달러(5천854t)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증가했다. 이 중 팽이버섯은 지난 1,2월 수출실적이 236만5천달러(1천216t)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5배 이상 늘었다.

경북에서 생산하는 팽이버섯의 가장 큰 수출국은 중국으로 전체 수출량의 35%를 차지해 경북 팽이버섯이 16억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의 팽이버섯 수요 급증은 지난해 발생한 냉동만두 사건과 멜라민 파동으로 친환경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앞으로도 팽이버섯 소비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 홍콩과 대만·미국 등지에서도 팽이버섯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팽이버섯은 경북의 대표 농산물인 사과를 제치고 수출 효자 품목 1위로 떠올랐다. 올들어 2월말까지 사과 수출액은 201만3천달러로 팽이버섯에 이어 2위에 그쳤다.

경북도는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둔 농수산물 수출 상승세를 올해도 이어가기 위해 수출물류비에 대한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경북 가공식품 수출협의체'도 결성할 예정이다.

경북도 엄기헌 식품유통과장은 "버섯과 과일 등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신선농산물 수출이 증가하면서 농가 소득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가공식품 수출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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