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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심 '근대문화 벨트' 만든다

▲ 17일 국토해양부로부터
▲ 17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범마을로 선정된 대구 동성로. 공공디자인 일환으로 가로수, 읍성길 디자인, 금연거리 조성 등이 한창이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쇠락한 대구 도심을 주민 참여 형태로 되살리는 도심재창조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한다.

대구 중구청은 17일 국토해양부의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를 위한 시범도시 공모 사업에 '대구읍성의 부활! 주민 주도의 근대역사문화벨트 만들기'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주민주도의 근대역사문화벨트 만들기'는 북성로를 중심으로 한 대구읍성과 경상감영의 상징적 복원, 종로 환경개선, 읍성 내 진골목과 향촌동 피난문학거리 시설개선 및 역사문화공간 조성 등을 추진하면서 축제와 테마관광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 사업에는 국비 15억원, 대구시와 중구청의 대응투자 등 모두 30억원이 투입돼 2011년까지 3년에 걸쳐 추진된다. 중구청은 사업 추진에 필요한 도시만들기 지원센터 구성, 조례 제정, 마스터플랜 용역 발주 등을 주민, 전문가, 민간단체들과 협의해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대구 도심재창조 사업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 상황에서 시범도시에 선정돼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대구의 도심재창조 사업은 동성로, 계산동 등 일부 지역의 디자인이나 시설 개선 분야에서 소규모로 추진돼 왔으나 이번 사업 선정으로 도심 전체를 살리는 기본 틀을 마련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특히 행정기관 주도의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주민, 학계 전문가, 민간단체가 사업을 이끄는 형태로 추진돼 지속가능한 도심재창조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범 도시로는 인천 부평구, 울산 남구, 충북 청주시, 충남 논산시, 전남 순천시, 경남 거창군이 뽑혔다.

또 동 단위 이하의 생활권을 대상으로 국비 1억원 안팎을 지원하는 시범마을 사업에는 대구 중구와 포항시 청림동 등 전국에서 16개가 선정됐다. 대구 중구의 '자전거로 디자인하는 행복한 동성로' 사업은 대구YMCA를 비롯해 동성로 주민들이 보행과 자전거 이용 환경을 개선하고 업무용·쇼핑용 자전거 운영, 자전거 투어와 예술자전거 퍼레이드 등을 진행하는 내용이다. 포항 청림동은 벽화거리와 꽃길, 실내정원과 갤러리 등을 조성해 공단지역 동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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