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 프랜차이즈연구소 강신규(43) 소장은 '미스터리쇼퍼 컨설턴트'다.
아직은 생소한 직업인 '미스터리쇼퍼(mystery shopper)'는 일반 손님으로 가장해 소비자의 눈으로 서비스를 점검하고 평가하는 모니터 요원을 뜻한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됐지만 국내에서는 일부 관공서나 대기업, 백화점, 은행 등지에서 도입해 활용해 오다가 최근 이를 활용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1천300여명이 미스터리쇼퍼로 활동 중인데, 대구경북에서는 120여명이 양성과정을 거쳐 30여명은 전직으로, 50여명은 겸직으로 활동 중이다.
강 소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이 분야에서 활동 중인 대구경북 미스터리쇼퍼 제1호로, 요즘은 이를 음식점 업계로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는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받아보면 어떤 것이 필요하고 보완해야 할지 알 수 있듯이 미스터리쇼퍼 교육을 받으면 창업시에도 성공 확률이 받지 않은 사람보다 월등히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직원의 용모부터 환대, 매장 안내, 주문받는 태도, 음식 맛, 계산, 배웅 등 고객 전 부분을 체크한다.
강 소장은 "지역에서는 미스터리쇼퍼가 무엇인지조차 잘 모를 정도다.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 고객관리 및 고객만족을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개선할 경우 최대의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는데도 잘 활용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의 한 치킨 업체가 최근 영남권의 100여곳 매장에서 미스터리쇼퍼들을 도입해 매출액이 신장됐고, 한국관광공사는 전국의 관광식당 지정 업소 중 30여곳을 탈락시키는 데 활용하는 등 미스터리쇼퍼들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초 과정은 1일 정도만 교육을 받으면 활동이 가능하나 심화과정과 고급, 전문가 과정을 거쳐야만 활동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수입은 의뢰 대상이나 활동시간 등에 따라 다르다. 전문가들은 월 300만원 이상을 받기도 한다.
강 소장은 "대구시의 경우 2011년 세계육상경기대회 등에 대비해 지금부터 미스터리쇼퍼 등을 활용한 고객관리 및 고객만족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오는 25일 오후 1시 30분 매일창업센터에서 미스터리쇼퍼에의 모든 것에 대해 특강을 한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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