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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휴대전화 깡' 소액결제 10억 챙겨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챙긴 신종 '휴대전화 깡' 조직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청송경찰서는 17일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통해 불법 대출을 한 혐의로 A(33·부산시 남구 용호동)씨 등 5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7년 4월부터 최근까지 불법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급전이 필요한 7천여명에게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통해 게임아이템을 구입하게 하고 35%의 수수료를 뗀 뒤 나머지를 대출해주고 넘겨받은 게임아이템을 원래 가격의 90% 정도로 재판매해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대출한 돈이 10억원이 넘으며, 이자를 제하면서 생긴 수익과 게임아이템을 되팔아 생긴 수익금이 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휴대전화 소액결제가 1개월에 5만~10만원인 점을 이용해 10만~50만원가량의 비교적 소액이 매달 급하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왔다.

경찰관계자는 "이들은 휴대전화 소액결제가 이뤄진 뒤 대출을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대부업자와 달리 대출한 돈을 전혀 떼일 염려 없이 범행을 해왔다"면서 "광고를 하는 사람과 대출의뢰자 상담 및 송금, 매입 게임아이템 재판매 등 역할을 분담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왔다"고 밝혔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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