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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민 모두 함께 만들어가야 할 국가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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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제력은 세계 13위(2007년 말 GDP 기준)이다. 그러나 국가 브랜드는 33위에 그치고 있다. 싱가포르(24위)는 물론 중국(28위), 인도(27위)보다 못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실력에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단적인 예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이지만 가격에서 선진국의 동일한 수준 제품보다 30% 이상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실에서 정부가 국가 브랜드 순위를 2013년까지 15위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한 국가의 힘은 경제'군사력 등 하드 파워만으로 형성되지 않는다. 국가의 품격이나 이미지 같은 소프트 파워가 뒷받침되지 않는 하드 파워는 평가를 받을 수 없다. 그동안 우리는 먹고살기에 바빠 남의 눈에 우리가 어떻게 비치고 있는지 돌아보지 못했다. 우리의 소프트 파워가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국가 브랜드 제고에 나선 것은 시의적절하다.

국가 브랜드 제고는 정부가 나선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한 국가의 품격은 사회 구성원 전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국민 개개인, 사회 각 분야의 내적 역량과 도덕성의 제고 없이 국가의 품격은 완성되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국민 전체가 바로잡아가야 할 숙제는 너무나 많다. '미친 소 너나 먹어'라는 구호가 드러낸 우리 시민사회의 낮은 의식수준, 정략과 대립에 매몰된 정치집단, 거대 강성노조의 조직 이기주의와 도덕적 타락, '노블레스 오블리주'(가진 자의 자기희생)를 외면하는 상층계급 등은 우리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국가 브랜드 제고는 바로 이 같은 우리의 부정적 모습부터 하나하나 고쳐가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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