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섬유패션 해외 유학 장학생' 1기 보고회

"아직까지 한국에서 시작하지 않은 섬유 리사이클(자원화)과 섬유 재활용 분야에 대한 연구를 더 열심히 해 기회가 된다면 한국과 일본 섬유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습니다."

대구시가 지원하는 제1기 섬유패션 해외 유학사업 장학생으로 선발돼 2년 동안 일본 교토섬유공예대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오는 25일 졸업하는 류현석(29)씨. 그는 영남대 섬유패션학부 4학년 때 지금 재학중인 교토섬유공예대 교환학생으로 갔다가 귀국해 졸업 한 후 2006년말 장학생으로 뽑혀 일본의 같은 대학 석사과정에서 선단파이브로(先端 fibro)과학을 전공했다.

류씨가 일본에서 관심을 갖고 연구한 분야는 섬유 리사이클을 목적으로 한 환경 조화형 단열재의 개발이다. 섬유폐기물에서 수거한 섬유와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건축폐기물에서 나오는 목재를 이용해 단열재를 만드는 것.

그는 섬유(면)와 목재 단편을 이용해 작은 구멍이 많은 보드(board) 형태로 만들었고, 이 보드는 면의 부드러운 구조가 작은 구멍 사이 접촉면적을 증가시켜 강도와 단열성이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 이 보드의 열전도율은 건축재료의 단열재로서 일본 기준에 적합한 수준을 보여, 섬유 리사이클의 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실제 건축재로 상품화 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그는 "일본은 첨단 소재(원단)와 산업용·기능성 섬유 개발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오는 4월부터 일본 섬유회사인 도레이에 입사해 첨단섬유와 섬유 리사이클 분야에 대한 실무와 기술을 더 배우고 경험하며, 박사과정을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기회가 닿으면 일본과 한국 삼유산업 발전에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계명대 패션학과를 졸업한 윤희선(26·여)씨도 류씨와 함께 섬유패션 해외 유학사업 장학생으로 선발돼 2006년 11월부터 2년 동안 이탈리아 밀라노 SDA 보꼬니 섬유패션마케팅 전공 석사과정을 밟았다. 이탈리아는 석사과정이 1년간은 학제 코스이고, 1년간의 현지기업 인턴과정을 이수하는 것이 필수.

윤씨는 산학연계 각종 패션·화장품관련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섬유 패션 및 디자인 트렌드 이해와 연관성 결합 방법 등의 연구를 했다. 또 국내 백화점을 대상으로 하는 이탈리아 현지 구매회사에서 인턴과정을 수행하면서 유럽내 시장조사 및 현지 실무능력을 갖는 기회를 가졌다.

그녀는 "앞으로 이탈리아 업체에서 실무능력을 더 쌓아 지역 패션업계에 유럽시장의 패션사업 전략 노하우 및 트렌드를 빠르게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섬유패션 우수인력 해외유학 사업은 대구시가 대구에 주소를 둔 대구경북 소재 섬유패션 관련 학과 졸업생을 선발, 선진국의 섬유패션 관련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하면서 해외전문지식을 습득케 하고 향후 지역기업이나 연구기관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모집 분야는 제직·소재 분야와 패션·마케팅 분야로 2006년부터 2년 단위로 분야별 1명씩 해외유학생을 선발해 연간 2천만원 정도 지원하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섬유패션 우수인력 해외유학사업(섬유패션인력 글로벌네트워크 구축사업)의 제1회 결과보고회를 18일 섬개연 3층 소회의실에서 개최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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