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보수 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이 역동적이고 살아있는 국민 운동 단체로 탈바꿈한다.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 유세 총괄 부단장을 맡으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외곽 조직인 '국민성공실천연합'을 이끌었던 박창달 전 의원이 19일 한국자유총연맹 제11대 총재에 취임, "조직을 전면 개편해 '보수꼴통'과 노령화된 이미지를 없애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호국단체로서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변신을 선언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정무수석과 정치특보, 특임장관, 국정원장 하마평에 오르던 그가 65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자총 총재에 취임하자 정치권에서는 의아해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10년간 좌파 정권이 의도적으로 자총의 활동을 축소시켰다"면서 "이런 단체에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이 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박창달이 왜 그곳으로 갔을까 궁금해하고 있는데 자총을 살아있는 조직, 생동하는 조직으로 만들 수 있는 적임자가 바로 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15,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조직의 귀재'로 불렸다.
당장 그는 대학생과 여성 청년 조직을 확대하고 해외 자원 봉사 활동을 통해 해외 지부를 만드는 등 조직 활동을 강화해 100만명으로 회원 수를 배가하겠다고 했다.
박 총재는 향후 행보에 대해 "다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에 나왔다"며 "이명박 정부와 국가가 가는 길에 어떻게 보탬이 될 수 있을까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오후 박 총재 취임식이 열린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관 앞에는 전국에서 온 쌀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축하 화환을 보내지 말라고 하자 쌀을 보낸 것이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달곤 행정안전부장관과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 이인기 장광근 강석호 이한성 이춘식 의원 등 1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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