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특화전문센터]계명대 동산병원 '암센터'

아픈 곳이 있으면 어디로 갈지 몰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되도록 잘 하는 의료기관에 가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지만 '이런 질병은 어느 병원이 잘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물어본 뒤 찾아가 보지만 '잘한 선택'인지에 대한 의문은 계속 남는다. 대학병원도 마찬가지다. 수술 등 비교적 큰 병이 생겼을 때 찾아가는 곳이 대학병원이지만 이 중에서도 '어디 곳이 조금이라도 더 괜찮을지' 고민하기 일쑤다. 대학병원간 실력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병원마다 전문·특화해 운영하는 분야가 있기 때문에 잘 알고 찾아간다면 보다 효과적·체계적으로 진료 및 치료를 받을 수는 있다. 그렇다면 우리 지역 병원에서 전문화해 운영하고 있는 센터나 클리닉은 어떤 곳이 있을까. 대학병원 등을 중심으로 믿고 찾을 수 있는 특화·전문센터를 탐방해본다.

계명대 동산병원 '암센터'

계명대 동산병원은 암센터의 선진 의료시스템을 발 빠르게 구축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곳 암센터의 장점은 빠른 진료와 통합적인 정보관리를 통한 원스톱 시스템, 치료 후 관리, 협동진료 등 체계적인 진료 및 치료 시스템이다. 암센터는 암 진단을 받는 동시에 암센터 상담실에 암 환자로 등록해 암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사회복지사의 심리지지 상담을 하고 각종 검사와 진료를 빠르게 진행한다. 또 여러 분야의 암 전문의가 협진한 뒤 수술, 항암 요법, 방사선 요법 등 환자 개인에 맞는 가장 적합한 '맞춤형 치료법'을 결정하고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추적 관리와 상담, 교육을 시행한다.

▷통합 진료 시스템

암센터 개소 전엔 암 확진 후 수술까지 대기 시간이 2, 3개월 정도 걸리고 검사 및 치료, 수술 등 과정도 복잡하고 힘들었지만 개소 후부턴 센터에서 모든 검사 및 치료 과정을 조정, 중재해 늦어도 2주 내에 시행한다. 또 분야별 의료진과 전담간호사·코디네이터·사회복지사·암등록사·영양사 등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통합진료팀'을 만들어 가능한 모든 치료 방법을 고려해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암의 조기 진단, 치료 전 평가, 기간 결정, 최적 치료, 재활 훈련, 암 재발 감시, 각종 지원 서비스, 말기 암환자 관리 등 모든 절차가 간소화·체계화해 환자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암 센터 조직

위암 수술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인호 교수를 센터장으로 암 운영위원회, 암 등록위원회 및 교육수련위원회, 진료지침위원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소아암·간담췌장·두경부암·식도암·폐암·부인암·위암·뇌척수암·비뇨기암·유방암·대장암·혈액암의 진료를 담당하는 질환관리팀을 중심으로 중환자관리팀, 영양집중지원팀, 재활치료팀, 심리사회적지지팀, 통증관리팀, 화학요법팀, 호스피스치료팀 등이 각각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살려 활동하고 있다. 김인호 센터장은 "지역 병원들이 우수한 의료진과 의료장비를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 서울까지 오가며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아 동산병원이 자존심을 걸고 암센터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질 높은 서비스

암센터는 상담실, 화학요법제 주사실,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환자를 위한 각종 서비스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우선 전문 코디네이터가 상주하는 암센터 상담실을 통해 암 진단 및 치료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최단기간에 진료를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지난해 11월엔 암 환자 전용 주사실인 화학요법제 주사실도 개소, 종양전문간호사를 배치해 다양한 최신 항암요법 설명 및 상담, 간호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암통합건강강좌를 매달 열어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에서 처음으로 환자 몸속 종양을 추적해 정확히 치료하는 최첨단 영상유도 방사선 암치료시스템을 갖추는 등 첨단 의료장비 및 시설도 구축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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