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들이 은퇴 후의 긴 생존기간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장수 리스크(Risk)'는 선진국보다 2배나 높았다. '준비되지 않은 장수'가 축복이 아닌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각종 재테크 수단을 통해 장수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장수 리스크 산정과 국제 비교'에 따르면 한국의 장수 리스크는 평균 0.87로 미국 0.37, 일본 0.35, 영국 0.33 등보다 2배 이상으로 높았다.
장수 리스크는 개인이 예상한 은퇴 후 생존기간과 실제 생존기간 사이의 차이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장수 리스크가 0.87이라는 것은 실제 은퇴 후 생존기간이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평균 87%가량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연구소 측은 "장수 리스크가 높다는 것은 사람들이 자신의 은퇴 후 생존기간을 실제보다 짧게 예상, 노후자금 마련 등 은퇴 준비가 전반적으로 취약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특히 젊은층에 비해 노년층에 가까워질수록 장수 리스크가 커지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활동 중인 1970년생 노동자는 자신의 은퇴 후 예상 생존기간을 18년으로 보고 있으나 정부 통계 등으로 추정한 생존기간은 26.6년으로 장수 리스크가 48%다.
1950년생 노동자는 자신의 은퇴 후 생존기간을 8.8년으로 보고 있으나 실제 생존기간은 23.1년에 달해 장수 리스크가 163%에 달한다.
장수 리스크에 대비해 퇴직연금이나 국민연금 등을 활용한 계획적인 은퇴 설계가 필요하다고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는 밝혔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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