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한국이 고배를 마셨다. 20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벌어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1조 순위 결정전에서 준결승전에 대비, 다소 느슨하게 경기를 운영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무려 네 번째 만난 일본에 2대6으로 지면서 2조 1위 베네수엘라와 준결승을 치르게 됐다.
이날 경기는 양쪽 모두 집중력이 다소 떨어졌다. 양팀은 주축 투수들 대신 장원삼(히어로즈)과 우쓰미 데츠야(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고 벤치 멤버들도 여럿 투입했다. 다만 이번 대회 상대 전적에서 1승2패로 뒤진 일본이 보다 적극적으로 달려들었을 뿐이었다. 일본은 조 1위가 돼 23일 미국과 준결승전을 갖게 됐다. 결승전은 24일이다.
한국은 1회말 1사 2루 때 김현수(두산 베어스)의 좌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이어진 1사 1, 2루의 찬스에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 찬스를 놓쳤다. 7회말에는 이범호(한화 이글스)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2대2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바꿨으나 계속된 무사 1루 때 대타 추신수(시애틀 매리너스)가 친 타구가 병살타가 됐다.
수비는 더욱 아쉬웠다. 1대1 동점이던 2회초 1사 때 이택근은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중전 안타를 빠뜨리며 2루타로 만들어줬고 이어 땅볼 타구를 잡은 최정이 1루에 잘못 던져 1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후 카타오카 야스유키(세이부 라이온스)의 안타로 역전을 허용했다. 2대3으로 뒤진 8회초 1사 2, 3루 때는 이택근이 다시 잡은 공을 더듬는 바람에 3루 주자 뿐 아니라 2루 주자까지 득점에 성공, 점수 차가 벌어지며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일본쪽으로 넘어가버렸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