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봄 기운이 완연해지고 벌써 더운 기운이 느껴지지만 우리가 느끼는 체감온도는 싸늘하기만 하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 위기를 맞으면서 국내 경기가 좋지 않아 취업 시즌임에도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가 감원과 긴축을 외치고 있어 직장인들뿐 아니라 대졸 취업 예정자들도 불안하기만 하다. 정부에서는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 나누기를 적극 추진하면서 연봉 삭감을 통해 인턴사원과 신입사원을 늘려 뽑고 있으나, 한쪽에서는 해고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10년 전 IMF 외환 위기를 극복했듯이 지금도 이 어려움을 뚫고 성장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성장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국가, 기업, 사람 모두 살아남아야 한다. 그런데 남들과 똑같아서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남들이 하는 대로, 남들이 하는 만큼 해서는 생존이 어렵다는 말이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21세기를 창의성 시대라고 한다. 국내 한 대기업 회장이 창조 경영만이 살길이라는 이야기를 한 후 많은 기업들이 창의적인 인재를 뽑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젠 창의적이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럼 창의적인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창의적인 사람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타고나는 것도 아니다. 하루아침에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하고 계발하면 누구나 다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창의적인 사람의 특징을 몇 가지만 살펴보면, 창의적인 사람은 우선 일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만 가서는 안 되고 자신의 주관과 소신, 판단을 믿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창의적인 사람은 또 민감하다. 민감하다는 것은 탐구성, 개방성을 포함하는 것이다. 창의적인 사람은 경직된 사고를 하지 않고, 나 아닌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알고,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럼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가 중요하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려면 창조적 파괴를 해야 하고, 예전에 내가 어떻게 했는지는 싹 잊어버리고, 규칙을 깨뜨리고, 비논리적이며 자유로워져야 한다. 또한 창의성은 도전과 응전의 산물이며, 위험을 두려워하지 말고 감수하려는 정신이 필요하다. 창의성은 내적 동기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스스로 성취 동기를 높이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마지막으로 창의적이려면 무언가에 미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빠져 몰입하고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인텔의 그로브 회장은 회사의 구호를 "미친 자만이 살아남는다"로 정했다고 한다.
우리도 다함께 미쳐 봅시다. 믿음직한 미친 자가 되고, 미친 자가 하는 짓을 내버려 두고, 미친 자가 하는 짓이 좋아보이면 즉시 동참합시다.
손영화 계명대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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