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국제광학전 '잘 팔리는 전시회'로 거듭났다

▲ 제8회 대구국제광학전(DIOPS 2009)은 사상 최대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으며 21일 막을 내렸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 제8회 대구국제광학전(DIOPS 2009)은 사상 최대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으며 21일 막을 내렸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제8회 대구국제광학전(DIOPS 2009)이 사상 최대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출을 일으키는 전시회, 잘 팔리는 전시회로 거듭났다는 평가속에 막을 내렸다.

DIOPS 2009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 19∼2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이번 대구국제광학전에는 31개국 652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찾아 1천80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수출상담액도 5천800만달러나 됐다. DIOPS 2009 사무국은 올해 국제광학전에서 당초 목표를 수출 상담 5천만달러, 수출 계약 1천500만달러로 잡았는데 이를 초과 달성한 것.

수출 계약이 지난해 625만달러보다 3배 많았던 것은 국내업체들의 꾸준한 기술개발 노력을 통한 신제품 개발과 고환율 덕분 때문으로 분석됐다.

침체를 겪고 있는 내수시장에서도 참가업체들은 35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22억원보다 59.1% 늘어난 금액이다.

참관객들도 외국인 31개국 652명과 내국인 1만5천170명 등 모두 1만5천822명으로 지난해보다 1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참가업체들은 당초 예상보다 괄목한만한 성과를 올리자 내년도 대구국제광학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이미 절반이 넘는 부스가 전시회 마감 전에 신청됐을 정도다.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 손진영 사업단장은 "우리 안경업체들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꾸준한 기술개발로 만든 신제품을 전시해 해외 및 국내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 잡아 수출과 내수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또 "DIOPS 2010에는 체인스토어를 많이 가진 빅 바이어들을 대거 유치하고, 업체들은 내년 국제광학전에 맞춰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구국제광학전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DIOPS를 이탈리아 MIDO(밀라노국제광학전)가 열리는 3월을 피해 5월로 늦추고 ▷안경축제의 장과 안경·선글라스 할인 판매행사 등을 통한 내국인들의 참여 확대 ▷별도의 비지니스센터 운영이 보완·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시아안경연합회(Asian Federation of Optical Associations) 천용니안 사무총장은 "홍콩 안경전시회 등과 견줄만큼 준비가 잘 된 훌륭한 전시회였다"고 평가한 뒤 "이름에 걸맞은 국제광학전이 되기 위해서는 일본과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 현재보다 휠씬 많은 업체와 바이어들이 찾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