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양철교 리모델링 공모전 최우수작 발표

▲ 최우수작
▲ 최우수작 '기억을 걷는 시간'. 제공=대구 동구청

폐선된 아양철교를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대구 동구청이 실시한 리모델링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영남대 건축학과 김현수 양철문 나원경 이주언 류진아 팀의 '기억을 걷는 시간'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기억을 걷는 시간'은 기차가 철교 위에 멈춘 가운데 '현재'를 상징하는 모바일박스가 레일을 따라 자유롭게 이동하는 모습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심사위원들은 "기존 아양철교의 기능적 면모를 감성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현수(영남대 건축대학원 2년)씨는 "기차 안에서 편지를 쓰는 1960년대의 풍경과, 시간이 훌쩍 흘러 현재 그 편지를 받아보는 장년의 신사와 그 옆에서 무선 인터넷으로 메일을 주고받는 젊은이의 모습 등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교차되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에는 국내 23개 대학 53개팀과 5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최우수작 외에 영남대 건축학과 임종혁 외 4명의 '도시의 시간'이 우수상을, 동국대 건축학과 박종선 외 3명의 '아양교의 자생적 가치'가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아양철교는 이르면 올해 말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동구청은 아양철교를 전망대와 낭만이 있는 갤러리, 와인바, 야간경관조명 연출 등을 갖춘 대구의 명물 거리로 바꿀 계획이다.

아양철교는 1936년 폭 3m, 연장 277m, 높이 11m로 만들어졌으며 지난해 2월 15일 대구선 열차운행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활용방안이 논의돼 왔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