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주말 경주 재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당초 4명의 압축후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김순직 예비후보 대신 황진홍 예비후보를 조사 대상에 포함시켜 혼선이 일고 있다. 이성헌·심규철 제1·2사무부총장 겸 공천심사위원은 23일 "4배수 압축 과정에서 나온 이름이 많아 헷갈리지만 김모씨는 확실히 아닌 것 같다"(이 부총장), "황진홍씨가 여론조사 대상 4배수에 들어간 것이 맞다"(심 부총장)고 말했다.
4배수 압축 후보군 발표 여부를 놓고 공심위 내부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이 혼선 원인으로 꼽힌다. 심 부총장은 "(압축 후보를) 당일 발표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결과적으로 혼선이 빚어졌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압축 후보가 바뀌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경률 사무총장 겸 공심위 간사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후보군 이름이 잘못 보도된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 "(언론 모니터링을 해보니 당시 보도들이) 100% 맞더라"고 했다. 공심위 실무 관계자는 그러나 "중간에 후보를 교체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압축 후보 변경 가능성을 부정했다.
압축후보 명단이 혼선을 빚음에 따라 당초 탈락된 것으로 알려진 황 예비후보가 가장 큰 피해자가 됐다. 탈락 소식을 접한 18일 이후 공식 선거운동을 모두 접었던 황 후보는 "개인적 이미지도 추락했고 이래저래 타격이 크다"고 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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