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24일 오전 10시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탄탄한 마운드와 코칭 스태프의 뛰어난 용병술, 다양한 작전을 소화할 수 있도록 힘과 세기가 잘 조합된 타선이 한국 야구의 정상 정복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한국 투수진의 가장 큰 강점은 불펜의 다양함. '필승 불펜'에는 잠수함 투수인 정대현(SK)과 임창용(일본 야쿠르트), 우완 정통파인 정현욱(삼성) 등이 버틴다. 정대현은 변화구, 임창용은 빠른 공이 주무기라는 점에서 또 다르다.
이들은 22일 베네수엘라와의 4강전에 나란히 등판해 컨디션 조절을 마쳤다. 특히 정현욱은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앞세워 절정의 구위를 뽐냈다. 또 류현진(한화)이 불펜에 가세할 수 있다는 것이 더욱 호재다.
이번 대회 들어 한국 타선의 힘은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어지간한 유인구에는 잘 말려들지 않는 데다 출루한 뒤에는 빠른 발과 주루 감각을 살려 상대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타자들이 여럿인데 당초 다른 팀들의 예상과 달리 장타를 뿜어내는 힘까지 더해 더욱 위력을 발휘중이다.
한국 타선은 이번 대회에서 홈런 10개를 뿜어냈다. 멕시코가 14개, 베네수엘라는 13개, 쿠바와 미국이 각각 11개씩 쳤다. 특히 김태균과 이범호(이상 한화)는 각각 3개씩 담장을 넘겼다. 일본처럼 단타와 작전 위주의 세밀한 야구만 구사할 것이라는 다른 나라들의 전망이 무색해진 셈이다.
철벽 마운드와 짜임새 있는 타선을 앞세워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이 정상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결승전 장소인 LA에는 교포들이 많이 사는 덕분에 응원도 걱정이 없다. 자신감을 갖고 그라운드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일만 남았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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