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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고향 김천서 퇴임 서예전 엽니다" 심연 노중석씨 초대전

▲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시 승격 60주년 기념 초대전을 열고 있는 심연 노중석 서예가.
▲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시 승격 60주년 기념 초대전을 열고 있는 심연 노중석 서예가.

서예가 심연(心然) 노중석(64) 한국서예협회 상임 부이사장이 초대전을 갖는다. 이번 초대전은 김천시 승격 60주년 기념 행사의 하나로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 동안 김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올 초 김천 어모중학교를 마지막으로 36년 동안의 교직생활을 마감한 그는 이번 초대전이 퇴직 기념전도 겸하는 자리가 됐다.

"지난 1973년 교사로서의 첫 발령지가 어모중학교였는데 공교롭게도 이번에 퇴직 역시 같은 학교에서 했고 게다가 평생 제자들을 길러온 김천에서 첫 초대전을 갖게 돼 말할 수 없을 만큼 보람을 느낍니다."

그는 경남 창녕 출신이지만 줄곧 김천지역의 교단에서만 머물러 "이제는 어디를 가도 김천사람으로 통한다"며 스스럼없이 말한다.

현재 서예협회 부이사장 겸 학술·국제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자신의 작품활동과 함께 대한민국 서예대전을 비롯한 각종 서예대전 심사위원으로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개인전, 교류전, 초대전 등 50여차례에 걸쳐 작품전을 열기도 한 그는 현재 마산의 권용완, 진주의 구창조, 울산의 이준일 등 10여명에 달하는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수준급의 제자들을 키워냈다.

특히 그는 문학계에서도 알아주는 인사다. 199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가작에 이어 198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정원에서' '가을에' 등 두 편이 동시에 장원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숲' '먼길' '바람도 아득한 밤도' 등 10권의 동인지와 '비사벌 시초' '하늘다람쥐' 등 한 권의 시조선집과 두 권의 시집을 펴냈고 금복문화상, 효원문화상, 경북도 서예 초대작가상 등을 받았다.

이번 초대전에 갑골문(甲骨文), 종정문(鐘鼎文), 석고문(石鼓文) 등 각종 서체를 포함한 8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 그는 "이번 초대전으로 김천시민들이 경제난 등 어려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을 추스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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