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심연(心然) 노중석(64) 한국서예협회 상임 부이사장이 초대전을 갖는다. 이번 초대전은 김천시 승격 60주년 기념 행사의 하나로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 동안 김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올 초 김천 어모중학교를 마지막으로 36년 동안의 교직생활을 마감한 그는 이번 초대전이 퇴직 기념전도 겸하는 자리가 됐다.
"지난 1973년 교사로서의 첫 발령지가 어모중학교였는데 공교롭게도 이번에 퇴직 역시 같은 학교에서 했고 게다가 평생 제자들을 길러온 김천에서 첫 초대전을 갖게 돼 말할 수 없을 만큼 보람을 느낍니다."
그는 경남 창녕 출신이지만 줄곧 김천지역의 교단에서만 머물러 "이제는 어디를 가도 김천사람으로 통한다"며 스스럼없이 말한다.
현재 서예협회 부이사장 겸 학술·국제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자신의 작품활동과 함께 대한민국 서예대전을 비롯한 각종 서예대전 심사위원으로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개인전, 교류전, 초대전 등 50여차례에 걸쳐 작품전을 열기도 한 그는 현재 마산의 권용완, 진주의 구창조, 울산의 이준일 등 10여명에 달하는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수준급의 제자들을 키워냈다.
특히 그는 문학계에서도 알아주는 인사다. 199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가작에 이어 198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정원에서' '가을에' 등 두 편이 동시에 장원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숲' '먼길' '바람도 아득한 밤도' 등 10권의 동인지와 '비사벌 시초' '하늘다람쥐' 등 한 권의 시조선집과 두 권의 시집을 펴냈고 금복문화상, 효원문화상, 경북도 서예 초대작가상 등을 받았다.
이번 초대전에 갑골문(甲骨文), 종정문(鐘鼎文), 석고문(石鼓文) 등 각종 서체를 포함한 8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 그는 "이번 초대전으로 김천시민들이 경제난 등 어려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을 추스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