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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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막 피기 시작한 벚꽃을 봤다. '어, 벚꽃이다!'라는 말이 툭 튀어나왔다. 왠지 어색하고 의외의 것을 발견했다는 느낌이랄까. '벚꽃이 필 때'라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탓이다. 순간 '난 어디서, 뭘 하며 살고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봄이 왔는데도 봄이 온 줄 모르고, 꽃이 피는 데도 피는 줄 모른 채 말이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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