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책

▨꽃이 많아 꽃댕이 돌이 많아 돌테미/김하늬 글/김유대 그림/한겨레아이들/176쪽/9천원.

마을을 지키기 위해 나선 산골 아이들의 좌충우돌 모험담을 그린 높은 학년 동화. '속담왕 태백이의 산골 유학기'와 '속담왕 대 사자성어의 달인'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하늬 작가가 충북 제천의 산골 마을에서 일 년 넘게 머무르면서 쓴 작품이다.

유명한 박달재 아래 자리한 첩첩산중 산골에 개발을 둘러싼 갈등을 지켜보며 마을 아이들과 일 년을 보낸 작가는 현실 공간과 인물을 모델로 이야기를 구상했고 글 속에서 언급되는 실제 지명과 유래, 전해 내려오는 전설은 모두 작가의 꼼꼼한 취재를 바탕으로 기록된 것이다. 책은 어린이들에게 환경과 개발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과수원집 아들 오성이, 토박이 산골 소년 영봉이, 마을 교회 목사님 딸 예주, 그리고 늘 바람을 먹고 다니는 사차원 소녀 꼼지. 꽃댕이 마을 네 명의 주인공은 스키장 건립에 맞서 마을을 지키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광모 짝 되기/이향안 글/오은선 그림/현암사/72쪽/8천원.

'죽음'이라는 소재로 이별의 슬픔과 마음의 상처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창작 동화이다. 실제로 작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짝꿍의 갑작스런 죽음을 경험했고 그때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이 글을 썼다고 한다. 영원히 곁에 있을 것만 같던 부모님, 늘 귀여워해 주실 것만 같던 할머니, 할아버지, 매일 장난치고 떠들며 함께 우정을 나눌 것 같던 친구들, 가족과 같은 애완동물 등 언제까지고 영원할 것만 같던 우리 주변의 누군가도 언젠가는 갑작스런 이별을 고하게 될 때 아이들에게 어떻게 죽음을 설명해야할지를 이야기한다.

이슬이는 단짝 친구 광모의 갑작스런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 이슬이의 눈에는 아직도 광모가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슬이를 반 아이들은 모두 이상하게 생각하고 어른들은 걱정한다. 광모는 정말 사라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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