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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경북전문대 졸업…48세 미용인 권연우씨

▲ 어려운 이웃에게 미용봉사를 하고 있는 헤어디자이너 권연우씨. 마경대기자
▲ 어려운 이웃에게 미용봉사를 하고 있는 헤어디자이너 권연우씨. 마경대기자

"뼈저리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한을 풀기 위해 늦었지만 배움의 길을 선택했어요. 이제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삶을 살아가고 싶어요."

올해 경북전문대 뷰티케어과를 수석졸업한 만학도 권연우(48·여·영주시 휴천동)씨. 권씨는 지역에 봉사하고 싶어했던 자신의 꿈을 실현해 나가는 아름다운 미용인이다.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배우지 못해 한때는 부모를 원망하기도 했던 권씨는 "수많은 역경이 있었지만 흘린 눈물만큼 결실을 얻었다"며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많이 베풀고 나누며 살고 싶다"고 했다.

권씨는 중·고등학교를 야학으로 졸업한 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미용업에 뛰어들어 26년째 영주에서 미용실(RGO 헤어존)을 경영하고 있는 전문헤어디자이너. 2002년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거꾸로 가는 가위'의 커트 기술로 제6회 경북도지사배 미용경기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했으며 북부지역 기능경기대회 7회 특별상과 8회 금상(민속머리), 1995년 국제대회챔피언 쟁탈전 금상(피부관리) 등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 경북미용지회 대의원, 국가미용자격 감독관, 심사위원, 영주지부 미용협회 감사 등을 맡고 있으며 미용협회와 라이온스 회원으로 봉사활동도 펴고 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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