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단장, 새 카드로 뽑나

4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프로축구 대구FC 최종준 대표이사 겸 단장이 재신임을 받는 데 사실상 실패했다.

대구FC는 24일 상공회의소에서 제33회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선임을 논의한 결과, 최 대표이사 겸 단장을 4월 말까지 한시적으로만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4월 말을 끝으로 임기가 끝나는 최 단장과는 더 이상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후임 단장의 인선 방법과 기준 등에 대해서는 이날 이사회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사회 회장인 이인중 상공회의소 회장과 김범일 대구시장의 의중에 따라 후임 단장이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이날 "5월1일자로 새로운 인물이 대구FC의 단장으로 선임될 것"이라며 "현 단장과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계약하지 않는 이유와 관련, 이 회장은 "본인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더 이상 단장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며 "또 지역민들과의 스킨십에도 다소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후임 단장 선임 방법과 관련, "공모를 할 지, 지명을 할 지 방법에 대해선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4월 말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지금부터 고민을 할 것"이라며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후임 단장 선임 기준에 대해서는 "지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고, 재정적으로 흑자를 내야 하며, 유망주들을 잘 키우면서도 지역과의 스킨십을 잘 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후임 단장을 선임할 경우 현 최 단장은 비상임이사로 대우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단장은 "4월말 임기 계약 만료에 따라 더 이상 단장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이 회장에게 이미 전달했다"며 "대구FC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만큼 물러나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시작된 이사회는 당초 예상 시간을 넘겨, 현 최종준 단장의 연임 문제를 두고 이사들 간에 논란이 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