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돈이 보인다]아리송? 펀드투자

서서히 오르는 주식시장 펀드가입 다시 고개 들어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주식시장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연 현재 분위기 속에서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지, 아니면 올랐다가 추락하면서 또 한번 투자자들의 속을 태울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즉 하락이냐 상승이냐의 기싸움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시장과 분위기에서는 또다시 많은 돈들이 모이는 곳이 시장 수익률 이상의 투자형 상품이며, 투자할 만한 대상이다. 작년 한 해 아무리 아픈 경험을 했어도 다시 한번 성공해 수익률 회복을 벼르는 투자자들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요즘 시장이 아닌가 싶다.

불과 얼마 전에 저축을 하기 위해 은행을 찾으면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있다. "요즘은 누가 저축을 하나요? 펀드가 좋습니다." "보세요. 저도 가입했는걸요. 1년에 20~30%는 무조건 됩니다." "목돈 넣고 1년만 기다려보시죠. 올해 주식시장이 3,000은 간답니다…." 은행 직원들의 이 같은 권유를 듣고 펀드가 뭔지도 모르고 가입한 분들이 많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 그리고 그 책임은 결국 투자자에게로 돌아갔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 보호하지 아니한다'는 법 내용에서처럼 모르고 가입한 투자로 인한 손실을 어떻게 보상받겠는가. 하지만 그렇다고 선량한 투자자를 삭막한 자본주의 금융시장 한복판에 그냥 내버려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올해는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이 시행되었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금융시장의 불안 속에서 법이 시행돼 많은 관심을 갖진 못했지만 이 제도가 가져올 앞으로 시장의 변화는 그리 가벼운 것 만은 아닌 것 같다.

자통법이 시행되기 전만 해도 투자자들은 '친구 따라 강남 가는' 경우가 많았다. 농촌 노인이건 도시의 젊은이건 수익률이 좋다고 '입소문'이 난 펀드에 가입하기 위해 너도나도 줄을 서는 일이 벌어졌다. 복잡하게 설계돼 손실 가능성이 높은 펀드도, 변동성이 큰 이머징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도 별 어려움 없이 가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통법으로 투자자들의 펀드 가입은 더욱 번거롭고 까다로워졌다. 금융투자협회가 마련한 '펀드투자준칙'에 따라 펀드를 추천 받기에 앞서 증권사나 은행 창구에서 개별 투자성향을 확인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적정 상품을 가입하도록 유도하게 된다.

이에 따라 펀드 투자의 '패러다임'도 바뀔 전망이다. 일단 투자 준칙에 따라 아무 펀드나 쉽게 가입할 수 없다. 또 투자자의 성향에 맞춰 설계된 새로운 펀드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자신의 성향보다 더욱 공격적인 상품을 선택한 투자자들은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상품 선택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런 투자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전문가들이다. 특히 펀드만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펀드 애널리스트들은 펀드 투자자에게 훌륭한 도우미가 될 수 있다. 펀드애널리스트들은 "펀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딱 맞는 상품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지금껏 힘써왔다"며 "자통법 시행 이후 펀드 투자자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올바른 펀드 상품을 선택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물론 선택은 투자자 개인의 몫이지만 바뀌는 금융환경을 이해하고, 다양한 펀드 상품의 홍수 속에서 자신의 성향에 맞는 상품을 찾는 게 가장 바람직한 일이다.

은행과 증권사, 그리고 보험회사의 경계가 무너졌다. 인기가 있고 돈만 된다면 금융회사들은 자회사가 아닌 다른 어떤 상품들도 진열,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법의 테두리 속에서 좀더 잘 팔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투자의 수많은 기회 속에서 또 한번의 실패를 줄이기 위한 투자자 각자의 판단과 준비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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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우 (위드VIP자산관리㈜ 컨설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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