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외국인 선수 포포비치가 한국 무대 데뷔 골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대구는 25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컵대회 경기인 피스컵 코리아 2009 개막전에서 후반 인저리 타임에 골을 허용하며 2대3으로 분패했다. 이로써 대구는 정규리그를 포함해 피스컵에서도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대구는 전반 파상 공세로 전남을 몰아붙였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번번이 상대 골문 앞에서 힘없이 물러나기를 반복했다. 그러는 사이 전반 42분 상대 공격수 슈바에게 골을 허용하면서 0대1로 끌려갔다. 대구는 선제골을 내준데다 후반 7분에는 김주환이 파울로 퇴장 당하면서 10명으로 싸워야 하는 처지에 빠졌다.
그러나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포포비치가 골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포포비치는 후반 18분 동료 최종혁이 상대 문전을 향해 찬 볼이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가 엉키면서 튕겨져 나온 볼을 헤딩 슛, 동점골을 만들었다. 컨디션 난조로 줄곧 교체 멤버로 뛰던 포포비치가 골을 넣으면서 동료 선수들의 사기가 급상승, 경기는 난타전으로 접어들었다. 대구는 슈바에게 또다시 실점을 허용, 1대2로 끌려갔지만 2분 후인 후반 24분 신인 이상덕이 코너킥 상황에서 이슬기가 띄워준 볼을 상대 문전 앞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지난 22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이상덕은 이날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며, 팀내 득점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대구는 마지막 2분을 넘기지 못하고 또다시 고개를 숙여야 했다. 2대2 동점이던 후반 49분 전남 이규로에게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통렬한 결승골을 허용하며 2대3으로 패하고 말았다. 성남 일화는 강원FC에 2대0으로 승리, 신태용 감독은 프로축구 첫 승리를 안았다. 전북 현대는 광주 상무를 4대2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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