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는 27일 박진 한나라당 의원이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단서를 잡고 박 의원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은 국회 외교통상위와 국방위 위원으로 외국 출장이 잦았던 박 의원에게 수만달러를 국내에서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3선의 중진인 박 의원은 "박 회장과 아무런 친분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서갑원 민주당 의원이 '4월 국회 준비'를 이유로 소환에 불응하자 다시 소환을 통보했다. 검찰은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도 이번 주 중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2004년 말부터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을 국세청장에 기용해 달라는 청탁을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여려 차례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앞선 26일 2004~2008년 박 회장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12만달러와 2천만원을 수수하고, 정대근 전 농협회장에게서 2004~2006년 3차례에 걸쳐 3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이광재 민주당 의원을 구속 수감했다. 이 의원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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