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허정무호, 북한 겨냥해 28일 이라크전 모의고사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축구 대표팀 '허정무호'가 재발진한다. 허정무호는 28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갖는 데 이어 다음달 1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북한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5차전을 벌인다.

대표팀은 B조에서 2승2무(승점 8점)로 2위 북한(2승1무1패·승점 7점)에 승점 1점이 앞서 있어 북한을 잡고 승점 3점을 더할 경우 그만큼 남아공 행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 특히 3위 이란(승점 6점), 4위 사우디아라비아(승점 4점) 등이 호시탐탐 본선행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전은 물러설 수 없다. 대표팀은 북한과 최근 4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 홍영조(FK 로스토프), 문인국(4.25 체육관) 등 공격진 3인방의 역습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북한을 겨냥해 이라크를 상대로 모의고사를 갖는다.

이라크는 스트라이커 유니스 마흐무드(알 아라비),나샤트 아크람(알 가라파) 등 주전들이 빠졌으나 지난 23일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을 0대0 무승부로 마치는 등 무시하지 못할 전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전과 마찬가지로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칠 것이 예상되는 이라크전을 맞아 허 감독은 북한전을 대비한 최상의 조합 찾기에 심혈을 기울인다.

현재 대표팀은 공격수, 미더필드진, 수비진에서 빈틈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공격수 이근호가 관건이다. 최근 유럽 무대 진출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으면서 무적 신세로 전락한 이근호는 경기 감각이 어느 정도 살아있을 지가 관심이다. 이근호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를 대비해 허 감독은 배기종, 이상호(이상 수원 삼성)를 발탁했다.

미드필드진과 수비진도 시험 대상이다. 중앙 미더필더 김정우(성남 일화)와 중앙 수비수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이 각각 경고 누적과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함에 따라 대안으로 선발한 조원희(위건 애슬레틱), 황재원, 김형일(이상 포항 스틸러스) 등이 어느 정도 공백을 메워줄 지도 관심거리다.

허 감독은 26일 오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한 해외파 7명과 기성용, 이청용(이상 서울FC)을 포함한 국내파 16명 등 총 23명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해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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