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시 신흥시장" 브릭스 펀드 다시 주목

지난해초까지만 해도 인기 상한가를 달렸던 브릭스(BRICS) 펀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수익률이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역시 전망은 신흥시장이 가장 밝다'는 인식이 되살아났고 자금도 몰려들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 집계에 따르면 25일 기준으로 1개월 수익률이 중국펀드는 10.03%, 러시아펀드는 29.00%, 브라질펀드는 9.68%까지 올라갔다. 인도펀드만 -3.06%로 부진했을 뿐 두자릿수 수익률 펀드가 많아진 것.

브릭스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는 해외주식형펀드 전체 평균 수익률(8.68%)보다도 높다.

1개월 수익률만 놓고 본다면 펀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던 2007년 11월의 중국펀드(13.82%), 2008년 1월의 인도펀드(6.68%), 2008년 5월의 러시아펀드(14.75%), 브라질펀드(15.71%)와 큰 차이가 없다.

수익률이 회복되자 돈도 서서히 들어오고 있다.

올 들어 25일까지 중국펀드로 2천772억원이 순유입됐다. 러시아펀드로 84억원, 브라질펀드로는 8억원이 들어왔다. 인도는 37억원이 빠져나갔지만, 1~2월의 유출과 달리 3월에는 77억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유럽, 북미국가펀드에서는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브릭스 쪽은 돈이 들어오고 있다고 펀드시장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브릭스 펀드 강세와 관련, 영국·미국 등의 통화량 증대 정책으로 그동안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면서 가치상승을 일으켰던 미국 달러와 스위스 프랑, 엔화가 다시 약세로, 위기설에 시달리던 신흥국 통화는 다시 강세로 돌아선 점이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증시가 바닥을 탈출하는데 도움을 줬다는 것. 때문에 신흥국 펀드도 좋은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을 전문가들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 변동성이 여전히 큰만큼 향후 계속해서 브릭스펀드의 상승세가 계속될지에 대해 의문부호를 다는 사람들도 많다.

최경철기자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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