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관광'이 대구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부산권 의료 관광 활성화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대구 의료 관광 특화 전략 대토론회'가 열렸다. 한나라당 대구시당과 대구시 및 대구시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대구경제살리기추진위원회(위원장 김만제)가 주관한 토론회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서상기 시당 위원장 등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과 김범일 대구시장 및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서명옥 서울 강남구보건소장은 "대구는 한강 이남에서 가장 풍부한 의료 자원을 자랑한다"며 "특히 세계적 수준의 모발 이식술과 한방 분야를 특화해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외국 의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통 보양 음식 및 관광 상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서 소장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는 대구보다 한발 앞서 의료 관광 활성화 사업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 10월 강남구의료관광협의회 구성 이후 의료 기관 30곳과 여행사 10곳을 강남구 메디컬 파트너로 선정했고, 30개 의료 기관 외국어 홈페이지 구축·운영에 이어 외국 의료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 로드쇼 공동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 부산권 의료계 역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부산진구청은 지난 1일 '서면 메디컬 스트리트 조성'용역에 대한 중앙정부 예산 지원을 요청했고,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또한 다음달 24일 '부산 의료관광 포럼'을 발족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토론회 패널로 나선 김대현 대구시의회 의원은 '메디 헬스케어 뷰티 타운 조성'(Medi Healthcare Beauty Town)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대구는 사과, 미인, 패션 등 의료·뷰티 산업 이미지가 강하며, 대경대, 대구한의대 등 헬스케어·뷰티 분야 고급 인력풀까지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전통적, 지리적, 산업적 강점을 무한한 잠재 가능성을 지닌 의료 특화 산업에 연계시킬 수 있다"며 "대구 의료·건강, 미용, 관광 분야를 융합해 체험·테마형 산업 특구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이를 위해 국내외 관광객을 겨냥한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 제조업체 및 교육 기관을 유치해야 한다"며 '헬스케어 뷰티 엑스포' 유치 등 구체적 이벤트 방안도 제시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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