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복수초 대군락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계명대 김종원 교수(생물학과)팀은 지난 28일 팔공산 일대에서 시민 대상 무료 생태강좌 '참나무처럼' 야외현장 수업을 하던 중 남쪽 해발 700m 인근의 한 골짜기에서 6천600㎡(약 2천평) 규모의 복수초 군락을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교수는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이번에 발견된 복수초 군락은 세계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복수초는 냉온대 기후 지역의 낙엽활엽수림 지대에서 발달하는 대표적인 춘계형(春季形) 다년생 초본 식물로, 약간의 사람의 간섭이나 환경 파괴에 의해서도 쉽게 없어지는 식물이어서 생태적 의미가 크다.
김 교수는 "복수초가 사는 것에 미뤄 서식처 일대가 온전한 자연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복수초 군락은 팔공산 지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온전한 자연생태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복수초는 화훼식물자원과 약재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어 복수초 대군락을 깃대종(flagship species·생태계적으로 중요해 보호할 필요가 있는 생물종)으로 활용한다면 지역 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일본에서는 이미 복수초를 법적으로 보호하고 있을 만큼 중요한 식물종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환경당국은 복수초 대군락에 대한 훼손 방지 대책을 세우고 하루빨리 보존관리를 위한 매뉴얼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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