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구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에 따라 2011년 새로 개교할 예정인 제2의 과학고가 동구 각산동에 들어선다.
대구시교육청 과학고위치선정위원회는 30일 교육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설 과학고 부지로 200점 만점에 184.8점을 얻은 동구 각산동 60번지 일원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위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7시간에 걸친 회의를 가진 후 선정 결과를 발표했으며 유치 신청 지자체의 전체 배점표나 지자체별 순위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최근 3개월간 과학고 유치전을 펼쳤던 대구의 6개 구·군의 경쟁은 일단락됐지만 탈락한 지자체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학계·시민단체·교육전문가·교육청 간부 등 19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에 따르면 동구 각산동(3만3천㎡) 일원은 높은 녹지율 등의 환경적 요소, 고교 진학률과 교육격차 해소에 유리한 도시공간정책, 학교설립시설여건 등에서 좋은 평점을 받았다는 것. 이곳은 한국토지공사가 기반시설 설치 등 학교시설 공사가 가능하도록 보증했고, 지하철 노선이 연결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과학고 유치가 혁신도시 성공을 위한 일류 교육여건 이미지 형성과 이전 기관 정착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고 위치 선정은 ▷위치적여건(교통 편의성) ▷환경적 여건(교육환경 위해성·주변환경 쾌적성) ▷도시공간정책(지역간 교육격차 해소·도시개발정책의 연계성) ▷학교설립 시설 여건(부지 크기 및 형태·지형조건과 경사향·부지조성 장애정도·기반시설 설치 용이성) ▷재정지원 여건(학교부지 제공 정도·시설비 등 지원 정도·재정지원 확정성) 등 5개 항목, 12개 평가기준을 통해 이뤄졌다. 과학고위치선정위 김타열(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 위원장은 "지자체의 유치경쟁이 치열해 일부 지자체의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객관적 평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새 대구과학고는 오는 12월 착공해 2011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규모는 12개 학급·정원 240명(학년당 4개 학급 80명)이며 대구지역 학생에 한해 모집한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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