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단에 금연 바람이 거세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전직원의 금연 실천을 위해 30일 본사 대회의장에서 임직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연선포 및 실천 다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 전원은 금연을 선서하고 모형 담배 절단식 등 금연 퍼포먼스를 가졌으며 포항제철소는 앞으로 본사 사옥을 그린빌딩으로, 제철소 전 지역을 담배연기 없는 금연제철소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당장 금연이 어려운 직원을 위해 부서 단위로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간이 흡연실과 회사를 출입하는 외부인을 위한 임시흡연실을 운영하고, 점진적으로 제철소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건강진단시 임직원들의 니코틴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해 애연가들이 설자리를 잃게 됐다. 특히 애연가인 김진일 제철소장이 금연을 선언하면서 나머지 흡연 직원들도 금연에 동참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포항 공단의 삼정피앤에이도 이날 임직원 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이색 금연 선포식을 갖고 금연확산 분위기에 동참했다. 이 회사는 아직 금연을 하지 못한 직원 뿐만 아니라 부인도 참석해 금연 선언문 낭독, 금연서약, 담배모형 절단 포퍼먼스 등을 함께하면서 금연에 도전하는 남편을 격려하고 금연 성공을 위해 가족도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회사는 직원들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금박 명함 형태의 '평생 금연 서약서'를 항상 갖고 다니면서 금연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은단·금연패치 지급과 함께 일산화탄소 측정·소변검사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금연에 성공한 직원들에게 성공패를 수여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금연운동에 나설 방침이다. 이 같은 금연열기는 조만간 포스코 계열사를 비롯한 외주 파트너사와 공단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포항공단이 '담배연기 없는 공단'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삼정피앤에이 장병기 사장은 "경영위기 극복과 함께 직원들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금연운동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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