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년 오늘 뉴질랜드 티마루에서 '세계 최초' 기록이 하나 만들어졌다.
농부 발명가인 리처드 피어스(Richard William Pierse·1877~1953)가 휘발유 엔진을 장착한 비행기를 띄웠다. 집에서 혼자 만든 비행기는 강변에서 28m까지 상승, 수백m 거리를 날았다. 그 유명한 미국의 라이트 형제보다 9개월 앞선 일이다.
그러나 '최초'라는 명확한 증거가 없었다. 목격자만 있을 뿐, 신문에 나지도 않았다. 피어스가 자신의 발명품을 돈벌이에 쓰지 않고 개인적인 취미로 끝낸 것도 또 다른 이유다.
피어스의 비행기는 현대의 비행기 디자인과 무척 닮았다. 라이트형제는 複葉機(복엽기·2장의 날개를 상하로 배치한 비행기)였지만 피어스는 單葉機(단엽기·주날개가 하나인 비행기)였다. 이·착륙용 바퀴는 삼각형 자전거 바퀴를 썼고 날개는 대나무 뼈대와 아마포로 만들었다. 엔진은 15마력 정도였다.
생전에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사후에 뉴질랜드 정부에 의해 최초 발명자로 인정받았다. 고향인 테무카에 그의 기념관이 있다. 박병선 사회1부장 l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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