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을 안으면 나는 분냄새, 그 냄새가 좋아 성인이 되어도 사용하는 여성들이 많다. 아기들이 목욕 후 땀띠 제거용으로 사용하는 그 베이비파우더 일부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 대부분의 베이비파우더 제품에는 주 원료로 광물의 일종인 탈크(활석)가 사용된다. 그런데 이 탈크(활석)가 자연계에서 만들어 지는 과정에서 석면이 생길 수 있는데 제품 생산시 석면을 완전하게 제거하지 못한 것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12개 제품을 수거해 석면 검출 실험을 한 결과, 5개의 제품에서 석면이 다량 검출되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지정 1급 발암물질로 호흡을 통해 그 가루를 마시게 되면 폐암이나 석면폐증, 늑막이나 흉막에 암이 생기는 악성종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국제암연구소(IARC)는 석면이 함유된 탈크(활석) 또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특히 전문가들은 베이비파우더 속 석면의 경우 바르는 과정에서 호흡기를 통해 흡입될 수 있고 습진이나 아토피 등의 상처난 피부에 바를 경우 상처를 통해 피부 진피층에 침투해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고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석면은 그 위험성 때문에 2009년 1월 1일부터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해 석면이 0.1% 이상 함유된 건축자재 등의 제품은 제조, 수입, 사용이 금지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도 1980년대 베이비파우더 일부 제품에서 석면이 검출되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적이 있고 그 이후 정부 권고 기준 0.1% 이하로 관리되고 있다.
아기에게 좋은 줄로 알고 무심코 사용하던 베이비파우더. 제품의 성분과 효용을 잘 알고 사용하는 것이 지혜로운 어머니가 아닐까? 신생아부터 유아,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광범하게 사용되고 있는 베이비파우더, 그 속에 숨겨진 위험을 소비자고발(KBS2 TV 1일 오후 11시5분)을 통해 만나본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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