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GIST 추가부지 마련해야" 학부생 모집 연기할 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원장 이인선)이 학위과정 개설과 각종 연구시설을 갖추기 위해 추가부지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DGIST는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현재의 33만580㎡(10만평)로는 학위과정 개설을 위한 시설확보가 여의치 않아 추가부지 확보와 연동해 학부생 모집을 하겠다고 보고했다. 확보된 부지도 실제 활용가능한 부지는 18만4천㎡(5만6천평)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DGIST는 석·박사 과정(석사 100명, 박사 50명)은 2011년부터 모집하되 학부생(매년 200명) 모집은 당초 계획인 2012년보다 2년 늦은 2014년부터 모집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DGIST는 석·박사 과정도 별도의 교사동 없이 2011년 완공될 연구시설 일부를 활용해야 하는 형편이고 또 한국뇌연구원 유치를 위해서도 추가부지 확보는 절실하다고 밝혔다.

DGIST 전원배 교학실장은 "학부과정 개설이 지연될 경우 우수 석·박사과정 입학자원 확보가 어렵다. 지연되더라도 대구과학고가 영재학교로 전환하는 2011년 이후 첫 졸업생이 배출되는 2014년에는 반드시 학부과정이 개설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DGIST 부지가 연구와 교육기능을 수행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추가 부지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DGIST는 최소 추가부지 33만㎡에다 장기 발전부지 33만㎡를 포함, 100만㎡(30만평)은 확보돼야 정상적인 교육기능과 연구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입장.

실제로 포스텍(옛 포항공대) 경우 부지가 108만㎡(35만평)에 이르고 가속기부지를 포함할 경우 173만㎡(55만평)에 이른다. DGIST와 설립배경이 같은 광주과학기술원(GIST)도 100만㎡(30만평)에 이른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DGIST와 대구시, 대구도시공사, 달성군은 조만간 DGIST의 추가부지 확보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맺고 부지 확보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회 김부겸 교육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은 "DGIST가 정부출연 연구소인 만큼 부지확보 예산이 국비로 지원돼야 한다"며 "DGIST와 대구시가 예산반영을 요청해오면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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