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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포항 '그린페달 물결'…자전거 타기운동 확산

포항에 자전거 특수가 일면서 자전거 판매상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삼정피엔에이 등 공단 내 기업체들이 에너지 절약과 저탄소 녹색성장 생활화를 위한 자전거 타기 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포항제철소 임직원들만 대상으로 해도 3천여대의 자전거 수요가 예상되며 삼정피엔에이도 100여대의 자전거를 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포항제철소는 2일부터 12일까지 웰빙아울렛 행사장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특판행사를 갖기로 했다. 자전거 판매점과 미리 협의해 시중가보다 25% 싼값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삼정피앤에이도 자전거 판매점과 조만간 가격 조율을 끝내고 직원들이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지역 자전거 판매대수가 하루 평균 60대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자전거 특수는 유례없는 기록인 셈이다. 또 포스코가 행사를 시작하면 계열사와 외주 파트너사가 동참하는 것이 관례화돼 있어 자전거 특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포항지역 자전거 판매점들은 가격 인하와 도난방지 자물쇠 등 서비스 품목을 제공하면서 적극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한 자전거 총판 관계자는 "포스코가 자전거 타기에 나섰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포항지역에 자전거 바람이 불어 불경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포항제철소가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할 경우 하루 8천여대에 달하는 제철소 출입 자동차의 이용률이 그만큼 낮아져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많은 직원들이 자전거로 출퇴근하도록 회사 차원에서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며 "건강과 환경을 함께 지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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