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토관리청이 발주한 낙동강 안동지구 하천 개수공사에 참여한 하청업체 대표가 수십억원의 공사대금을 들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이 하청업체에 인력과 중장비 및 자재를 공급했던 안동지역 70여개 업체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1일 업체와 경찰에 따르면 총 공사비가 290억원인 이 사업의 원청업체인 서울의 A종합건설에서 하도급 받은 경기 안산의 B종합건설 대표 정모(48)씨가 지난달 31일 법인통장으로 입금된 공사대금 30억7천600만원을 은행에서 인출한 후 잠적했다는 것.
이날 정씨가 인출한 돈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부산국토관리청이 보낸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공사 기성금으로 중장비 업자와 인력(노무자), 자재업체 등에게 지급해야 할 공사대금이다. 정씨는 부하직원에게 "미안하다. 해결방법이 없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종적을 감췄다.
지금까지 이 공사에 참여했던 인력과 중장비, 자재업체들이 받아야 할 대금은 모두 24억6천여만원에 이른다. 안동경찰서는 정씨와 법인통장에 대한 계좌추적과 함께 정씨를 쫓고 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