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 침체는 극한 대립관계이던 노사도 화합하게 만든다."
대구 달성군에 있는 (주)한국알스트롬 노(勞)-사(使)가 오랜 대립 관계를 끝내고 노사화합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김관영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3년 동안 순조로웠던 노사 관계가 급속히 악화됐고 7개월간 장기 분규를 겪어왔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회사가 단체교섭을 거부한다며 회사를 부당 노동행위로 대구노동청에 고발했고, 회사도 강력대응하면서 노사관계는 극도로 악화됐다.
반전의 계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닥친 글로벌 경제 위기. 지난 1월 이 회사는 15일간 고용유지를 위한 휴업을 했고, 최근 교섭을 열어 2008년 임단협 교섭을 타결했다.
김관영 노조위원장은 "노사 모두 파국 일보직전까지 갔다가 경기침체 등 외부 환경으로 인해 노사화합선언까지 하게 돼 착잡하다. 이제 노-사가 서로를 인정하고 화합을 통해 상생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회사측도 "노사가 둘이 아닌 하나라는 정신만이 안정적인 외국인투자기업 운영의 열쇠임을 절감했다"면서 "노사화합을 통해 생산성과 복지를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노사는 1일 대구노동청 노사화합의 탑 앞에서 노사화합선언을 하고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다짐했다. (주)한국알스트롬은 1987년 10월 설립된 자동차용 여과지 제조업체로 핀란드 자본 100%의 외투기업이다. 이 회사 노조는 2002년 3월 설립한 한국노총 화학연맹 산하 노조로 노조원은 80명이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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