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작가, 서울서 잇따라 전시회

남홍 초대전·김성호 개인전 등

▲남홍 작
▲남홍 작 '비상'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여류 화가 남홍은 30일까지 서울 진화랑에서 일본 출신의 세계적 작가인 야요이 쿠사마와 함께 초대전을 갖는다. 대구가톨릭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82년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작품 활동을 했던 남홍은 1996년 제32회 국제그랑프리 미술제 일등상, 2001년 프랑스문화협회 '황금 캔버스상' 등을 받기도 했다. 남홍은 거대한 캔버스에 뿌려진 거친 흔적들과 이름 모를 기호들, 끝이 타버린 종이 등을 통해 '삶과 죽음의 순환에 대한 성찰'을 표현했다. 미술 시장이 전세계적인 불황 속에 힘들어하는 가운데 지난 3월 10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남홍의 작품 '장미빛 인생, 리사이클 인생'은 5만달러에 판매되기도 했다.

어둠이 내려앉은 도시 풍경을 마치 마술처럼 그려내는 서양화가 김성호의 개인전이 서울 선화랑에서 16일까지 열린다. 영남대 출신의 김성호는 얼마 전 서울로 근거를 옮긴 뒤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도심을 외로이 달리는 버스와 헤드라이트 불빛에 흐릿하지만 눈부시게 피어나는 풍경이 인상적인 작품 '새벽'은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듯하다.

대구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국립미술대학에서 공부한 김환주는 7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세 번째 개인전을 가졌다. 이번에 그가 선보이는 작품은 평소 작업과 달리 '장미'. 격자 무늬로 가득한 공간 속에 구름을 머금은 하늘을 배경으로 피어난 빨간 장미를 통해 '생명-에너지I'을 표현했다. 장미들은 하나같이 속살을 드러낼 듯 말 듯 수줍게 피어 있다.

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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