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국내 뮤지컬 붐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배우들의 호연과 치밀하게 짜여진 각본, 대중적인 삽입곡들은 수많은 지킬 앤 하이드 마니아들을 만들어 냈고, 티켓팅 파워도 대단하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10일부터 12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류정한과 김우형이 지킬 역에 투톱으로 무대에 오르고, 루시 역에 김소현과 소냐, 엠마 역에 김소연이 출연한다.
지킬 앤 하이드는 인간 내면에 자리 잡은 두 개의 본성인 선과 악을 섬세하게 표현한 드라마로 지킬, 엠마, 루시의 로맨스가 더해져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선한 지킬이 억눌린 본성의 어두운 화신인 하이드로 변해가는 과정이 설득력있게 그려지고 있다.
이번 대구 공연에는 2004년 지킬 앤 하이드 초연의 주역들이 등장한다. 류정한은 안정된 연기와 뛰어난 발성·노래로 지킬과 하이드를 오가며, 김소현은 순수한 엠마 역을 안정감있게 연기한다. 서울대 성악과 선,후배인 두 배우의 박력있고 서정성있는 목소리가 역에 잘 어울린다. 엠마가 지킬과의 순수한 사랑을 염원하며 부르는 'Take as I am'부터 약물 실험을 앞두고 스스로를 다지는 지킬의 'This is the moment', 선한 지킬을 연모하는 댄서 루시가 남몰래 부르는 'Someone like you', 아름다운 과거를 추억하는 엠마의 'Once upon a dream' 등은 공연 때마다 기립 박수를 부른다. 엠마와 루시가 순수한 사랑을 그리며 부르는 이중창 'In his eyes'는 그 중 가장 아름답다.
특히 공연이 끝나고 하이드가 보여주는 특별한 '커튼 콜 세리모니'는 놓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공연 문의 1544-1555. 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7시, 일요일 오후 1,5시. VIP 12만원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4만원.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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