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민들 생활 자금난 '금융 119'가 해결사

금감원, s119.fss.or.kr 개설

K(51)씨는 전세보증금이 부족해 고민을 많이 했다. 어느 날 식사 자리에서 그는 친한 직장 동료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동료는 "119를 부르라"고 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서민금융119서비스'가 있으니 인터넷으로 접속해 보라는 것.

이야기를 듣고 그는 이 사이트에 접속, 서민대출안내를 신청했고 안내받은 대출상품 중 대출조건이 가장 유리한 K은행을 발견했다. 이 은행을 통해 K씨는 부족했던 전세금 700만원을 연 11%대 금리로 대출받았다.

차부품회사 생산직으로 근무하면서 은행을 찾아다닐 시간이 여의치 않았던 K씨는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금융감독원의 서민금융119서비스를 통해 가장 유리한 조건의 대출상품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서민들에게 필요한 대출안내 등 금융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민전용 금융포털사이트 '서민금융119서비스'(s119.fss.or.kr)를 개설'운영 중이라고 7일 밝혔다.

대출안내를 비롯해 무료신용조회, 전화금융사기 관련 내용, 제도권금융회사 조회, 금융지식 제공, 신용회복 및 자활지원제도, 불법금융행위 제보 등 모두 8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

서민들의 서비스 접속경로를 다양화하기 위해 국내 거의 모든 금융회사를 비롯해 370여개 관련 기관 홈페이지와도 연계해놨다. 은행 18곳, 저축은행 107곳, 보험사 39곳, 여신전문금융회사 26곳, 상호금융사 133곳, 신용정보사 16곳 등.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서민금융119 사이트 개설 이후 무료 신용정보 조회 4천300여건, 인터넷을 통한 불법금융행위 제보 29건, 서민맞춤대출안내서비스(한국이지론) 회원 가입자 9천여명 등 이용객이 폭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오재극 대구지원장은 "금융회사 이용에 어려움이 많은 저신용자들은 사금융을 이용하기 전에 비용절감 등을 통한 합리적 채무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서민금융119서비스에서 이런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금융감독원은 향후에도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대부업협회 등 유관기관 홈페이지와의 서비스 연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서민금융119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인터넷포털 사이트(네이버, 다음 등) 검색창에 들어가 '서민금융119'를 입력하면 서민금융119 사이트를 곧장 찾을 수 있다. 최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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