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또 하나의 신재생에너지전시회를 추진하고 나서 대구의 특화전시회이자 아시아 대표전시회로 자리잡은 그린에너지엑스포의 위축이 우려된다.
지경부는 지난해 11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방문 때 신재생에너지관련 업계를 둘러 본 후 "우리도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전문전시회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시하면서 전시회를 추진해 왔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전시회 기획 및 지원 예산을 반영해 2010년 가을쯤 전시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구시와 엑스코는 이미 국제적인 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로 평가받고 있는 대구의 그린에너지엑스포를 활용, 한국의 대표 전시회이자 세계적인 전시회로 육성·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수도권에서 정부지원을 받는 같은 분야 전시회가 열릴 경우 현실적으로 지방에서 열리는 그린에너지엑스포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고 또 국내에서 대형 신재생에너지 전시회 2개를 열게 되면 시너지효과를 내기 어려워 중복투자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린에너지엑스포는 국제 전문기관의 평가에서 꼭 참관해야 하는 세계 24대 전시회로 선정됐고, 국내 에너지 전시분야에선 처음으로 세계전시산업의 공인인증기구인 국제전시연합(UFI) 인증을 획득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해외업체 참가비중이 42%에 이르고 신재생에너지분야 세계 상위 20개업체와 미국, 독일, 일본, 캐나다, 중국 등 주요 선진국과 소비국들이 모두 참가할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엑스코 김재효 사장은 "대구시와 함께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며 "2004년 국내 최초로 신재생에너지전문 전시회로 개최됐고 해외 인지도를 높인 그린에너지엑스포를 한국의 대표 전시회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린에너지엑스포는 8일부터 3일간 엑스코에서 280개 업체가 702개 부스에 참가해 열린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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